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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씨티은행 대환대출 이용 시 DSR이 면제된다고?

by 린고_ 2022. 9. 6.

한국씨티은행 대출 만기가 돌아왔습니다.

제가 20년 9월에 대출을 개시했기 때문에 이제 두 번째 연장인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사업을 철수했습니다.

소비자금융이라 함은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대출사업, 그리고 신용카드 등이 있습니다.

당시 단계적 폐지라고는 했지만 신용카드 신규발급과 신규 대출이 당장 중단되었고 씨티를 주거래로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아주 혼란스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사업 철수가 큰 논란이었던 이유는, 씨티은행에서 2년 전 즈음까지만 하더라도 신용대출 한도가 굉장히 높았기 때문인데요.

문재인 정부에서 신용대출을 틀어막기 직전이긴 했지만, 그래도 보통은 연봉의 1.5배 정도 한도로 대출을 해주는 분위기였는데 씨티에서는 연봉의 2배까지 신용대출을 해줬기 때문입니다.

1억 이상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아주 많았기에 이 대출을 당장 갚아야 하는지, 아니면 대환대출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분할상환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예측이 이어졌습니다.

위 기사에서도 보다시피 씨티은행에서 금방 소비자보호 계획을 수립하여 내놓았는데,

대출의 경우 만기연장은 은행이 정한 심사 기준에 따라 오는 2026년 말까지 향후 5년 간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저도 그래서 이번에 2회차 연장을 문제 없이 했네요.

 

 

또한, '고객의 금융거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금융감독당국과의 사전 협의와 타 시중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기존 한도와 금리 등 중요한 대출 조건을 최대한 반영한 신용대출 대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이전을 권유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라고 기사에 나와있는데, 씨티은행에서는 이미 KB은행, 그리고 토스와 연계하여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부담 없는 대출 상환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21년 11월) 모든 대출에 대한 중도 상환 수수료 면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대환대출 진행 시 금리 우대도 제공되며, 가계 대출 규제가 면제된다는 매우 큰 혜택을 주고 있는데요.

아래 표를 참고하면, 증액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DSR과 개인신용대출 한도 규제가 면제됩니다

DSR이 면제된다면 엄청 큰 혜택인데, 해당 대출은 '신용대출'이기 때문에 연봉 1배의 대출을 받는다고 하면, 금리 5%라고 가정 시

DSR이 23% 정도 나옵니다.

참고로 22년 7월부터 차주 대출 합계가 1억원이 넘을 경우 DSR 은 40%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029535.html

 

‘연소득 40%’ DSR, 저소득·청년·자영업자 영향 살펴야

이코노미 인사이트 _ Economy insight알기 쉬운 금융 이야기 l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www.hani.co.kr

 

그러면 잔여 DSR이 17% 밖에 없기 때문에 만약 연봉 5천의 직장인이 5천짜리 신용대출이 있다고 하면 주택담보대출을(30년, 5.5%) 1억밖에 받지 못합니다.

신용대출 규제가 없을 때 연봉의 2배인 1억 대출을 받아놓은 상황이라면 아예 추가 대출이 불가능한 상황이고요.

연봉 5천의 직장인이 주택담보대출로만 DSR 40%을 사용한다면 약 2억3천까지 가능한데 말이죠.

그런데 씨티은행의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기 신용대출에 대해 DSR 이 면제되므로 DSR 40%을 몽땅 주택담보대출로 사용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5천이든 1억이든 기 신용대출이 있는 상황에 주택담보대출로 40%를 사용하여 추가로 2억3천의 대출이 가능하다는 뜻이죠.

현재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는 LTV가 80%로 적용되므로, 연봉 5천인 사람이 자기자본 5천 정도를 가지고 있으면

이 대출을 활용하여 2억 8천 정도의 주택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도 진지하게 고민이 되는데, 현재는 주택 구입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지요.

대환대출 프로그램 이용 시 금리 우대 조건도 있는데, 씨티에서 받은 금리 조건이 좋은 편이라면 이 연계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금리 우대를 받아도 씨티은행 금리보다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토스 simulation을 해보니 씨티에서 받고 있는 금리보다 높은 상황이었어요.

만약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쭉 연장을 한다면, 2027년 이후에는 고객의 대출 잔액과 고객의 채무상환능력 등을 검토해 최대 7년간 분할상환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우선 연장은 했는데, 대환대출을 해볼지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시점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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