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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ble

돈 좋아하는 사람은 쉬지 않는다 (feat. 서울 부동산 거래량)

by 린고_ 2022. 2. 15.

지난 토요일에는 집을 보러 오겠다는 손님이 있어서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못하고 대기만 했다.
우리 부부는 주말에 주로 카페투어를 다니면서 힙한 분위기도 즐기고 맛있는 커피도 먹고, 책도 읽고 블로그도 하고 열띤(?) 토론도 하며 일석이조를 누리는데, 토요일은 부동산 손님 기다리느라 아무 것도 못했다는.

집을 내 놓은지 네 달 정도 되었다.
가을까지만 해도 잘만 나가던 부동산 시장은 타이밍도 좋게 우리가 내놓자마자 딱 얼어붙었다.
부동산에서는, 손님이 정말 한 명도 없다고… 우리 동네 뿐 아니라 다른 동네도 마찬가지라고…
처음에는 매도가를 후려치기 위한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48/0000351470

갈수록 식어가는 부동산…버티던 강남도 꺾였다

[앵커] 주택 시장에 냉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은 상황이 1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굳건했던 강남권 집값에서도 하락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임유

n.news.naver.com


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043051

역대급 거래절벽…서울 25개구 중 8곳 아파트 거래량 '제로'

2월 들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8곳에서 아파트 매매거래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는 등 역대 최악 수준의 거래절벽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n.news.naver.com


2월 거래는 중순인 현재까지 53건.
최근 1년 간 기록을 보면 올 1, 2월은 역대급 낮은 거래량이기는 하다.

*최근 1년 서울시 부동산 거래량*

https://land.seoul.go.kr:444/land/rtms/rtmsStatistics.do

금리 인상에 대출 규제, 대선까지. 모두가 일단 기다리고 보자는 마음으로 관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때에 나는 왜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지?
지금이 갈아타기 적기라는 생각이 든다.
집을 보고 간 손님의 마음이 동했으면 좋겠다. 기도해야지.

어제는 오랜만에 대학 친구를 만났다.


요즘 유행하는 에스프레소바에 가서 콘파냐를 마시고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친구가 한 말 중에 한 문장이 마음에 와서 폭 꽂혔다.

돈 좋아하는 애들은 집에 가서 안 쉰다.


뭐라도 해서 돈을 좇는다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근하면 암웨이도 팔고, 스마트 스토어로 물건도 떼다 팔고, 유튜브를 꾸준히 올려 방문자 수도 늘리고. 돈을 벌기 위한 노력이라면 무엇이든 한다고.
그것도 ‘퇴근 후’ 말이다.
나는 아직 한참 부족하다. 유튜브도 고작 7개 영상을 올리고 나가떨어졌고, 블로그도 하다 말았다를 몇 번씩 반복한다. 그래도 그나마 제일 꾸준히 하는 것이 블로그지만.
나도 돈 좋아하는데. 부지런히 부지런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고 돌아온 만남이었다.

최근 더 절실히 깨닫고 있는 것은,

투자를 하려면 체력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제 30대 중반을 달리고 있으니… 식습관도 좋지 않고, 운동도 안 하니 나이를 먹음에 따라 체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너무 몸 전체로 고스란히 느껴진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저녁만 먹으면 병든 닭처럼 졸게 되는 것. 몇 시간을 졸다보면 진짜로 잘 시간이 되어 내 시간이 사라지는 것. 전에는 많이 먹어도 금방 몸무게를 회복했는데 이제는 먹는 대로 살이 쪄버려 몸이 무거운 것.
핑계라면 핑계지만 조금만 더 따뜻해지면 집 옆 산책로를 달리고 싶다. 체력 관리 또한 잘 나가는 투자자들의 필수 요소인 것을.


주말에 왔던 부동산 손님이 우리집을 매수해줬으면 좋겠다.
정말 너무 팔기 아까운 사랑하는 나의 집이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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