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가 따로 없다.
LG 에너지솔루션 눈치게임에서 장렬하게 패배한 후
현대엔지니어링 공모주 게임에서 승리하겠노라, 칼을 갈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후에 남편으로부터 카톡이 띠링 울렸다.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20128000077
??
뭐시라?
취소한다고?
이게 뭔 소리야 하고 기사를 찾아보니…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12810284750644
진짜 코미디가 따로 없다.
주식 가방끈이 아무리 짧긴 해도 공모주는 여러번 참여했는데, 이런 케이스는 처음 본다.
아무래도 인기가 별로 없었던 모양.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25~26일 양일간 진행했는데 경쟁률이 엄청 낮았다고 한다.
게다가 지금 국장이 나락 of 나락을 기는 중이라, 지금 상장하면 공모가가 밴드 하단으로 되었을 것 같긴 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IPO로 총 16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었다.
구주 매출 1200만 주(75%)와 신주 모집 400만 주(25%).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회사에 유입되는 자금은 2316억 원 정도 뿐이고, 나머지 약 7000억 원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3093억 원),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823억 원), 현대글로비스(1166억 원), 기아·현대모비스(각 933억 원)에 돌아간다…는 점은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포인트다.
IPO로 들어온 신규 자금은 모름지기 회사에 투자를 해서 더 좋은 회사로 키우기 위한 자금이어야 하는데, 거의 80프로 가까이 오너 일가로 돈이 들어가다니.
희망 공모가 범위는 57,900~75,700원이었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을 계산해보면
4조6,300억~6조5,00억.
밴드 최상단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결정되면 현대건설을 뛰어넘게 되는데 이것도 좀 말이 안 되긴 했다.
(1월 25일 기준 현대건설의 시총은 4조 4,932억.)
현대엔지니어링의 2020년 연간 매출액은 7조1884억 정도이다. (21년 실적은 4분기까지 합쳐야 해서 4월에 나온다)
현대건설의 작년 매출액은 현대엔지니어링의 두 배도 훨씬 넘는 18조655억원(영업이익 7535억원)이다.
회사에서 아침마다 돌아가면서 뉴스 스크랩 하는 업무가 있는데 지지난주쯤이 내 턴이었다.
매일 아침 뉴스를 뒤지는데, 현엔이 뉴스를 도배하고 있더라는.
우리 이런 신사업해요, 미래가 좋아요, 먹거리가 짱 많아요… 이런 내용의 뉴스들을 매일같이 내고 있었음.
그린수소를 한다고 해서 흥미로웠는데.
(앞으로 수소를 좋게 보고 있음)
현대산업개발의 영향이 있었으려나. 전혀 다른 별개의 회사인데-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다.
정의선 회장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엔지니어링 회사들 중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독보적이라는 건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 내용이고, 현대 그룹은 튼튼하다. 실적은 적당히 꾸준하게 잘 나올 것이다. 현대 그룹이 주주친화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어쨌든 어느 정도 수익은 낼 수 있을 걸로 기대했던 현대엔지니어링 IPO는 이렇게 갔다…
다음 투자는 뭐지?
요즘 국장, 미장, 코인에 부동산까지 나락이라
무엇을 쳐다봐야 하는지 혼돈스러운 상태.
좋아요, 구독은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아래 채널 구독👇🏼까지도요❣️
http://pf.kakao.com/_EQUnb
'투자여행 > 한국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모주] LG 에너지솔루션 얼마 벌었니 (수익 18만원) (0) | 2022.01.27 |
---|---|
[공모주] LG 에너지솔루션 청약 - KB증권에서! (경쟁률 및 예상주가) (0) | 2022.01.18 |
[공모주] LG 에너지솔루션 IPO, 22년 첫 대어 잡기 (1억 투자시 수익률은...?) (0) | 2022.01.07 |
[공모주 청약] 현대중공업 청약 흥행은 성공, 과연 따상까지 성공? (feat.미래에셋 균등 2주) (4) | 2021.09.09 |
[퀀트K] LG 기업들은 저평가인가? (1) | 2021.09.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