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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여행/코인투자

[코인] 하루인베스트 - 코인 스테이킹으로 25%? (KYC 인증오류)

by 린고_ 2022. 1. 18.

하루인베스트는 또 뭐야?

코인은 공부하면 할수록 끝이 없는 것 같다.
파고 파고 또 파도 새로운 게 계속 나온다. 아직 30대인데… 새로운 게 이렇게 버거우면 안 되는데.
그렇지만 아직은 새로운 걸 알아가는 게 너무 재미있다.

국내에서 잘 알려진 대형 코인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정도로 알고 있는데, 스테이킹에 대해 찾아보다보니 하루인베스트라는 걸 알게 됐다.
코인 거래소 같기는 한데- ‘하루’라는 단어로 미루어 해외 거래소는 아닌 듯 하고, 국내 거래소보다는 해외 거래소가 더 믿을 만하다 생각해서 처음엔 더 알아보지 않았었다.
그런데 어쩌다 코인 예치 이율이 엄청 높다는 걸 어디서 보고서는 호기심이 생겨 써칭을 좀 해봤고-

https://haruinve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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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대표는 한국인. 검은머리 외국인이 아니라 진짜 한국인.
아래 기사를 읽어보면 하루인베스트에 대해서 이해하는 데 좀 도움이 된다.

https://ppss.kr/archives/242404

암호화폐 코인계의 은행같은 운용사에서 연수익 25%를: 하루 인베스트 이형수 대표 인터뷰

리승환: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형수: 블록크래프터스에서 ‘하루 인베스트’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형수 대표입니다. 리승환: ‘하루 인베스트’는 무엇입니까? 이형수: 은행에 ‘돈

ppss.kr


그러니까 우리가 은행에 돈을 예금하면 그 돈을 운용해서 생기는 이익금을 이자로 돌려주는 것처럼, 우리가 코인을 하루인베스트에 예치하면 코인을 운용해서 이자를 돌려주는 시스템인 것 같다.
그것도 (최대) 25%나.

말이 되는가?
처음엔 스캠이라고 생각했다.
작년 머지 사태를 겪어보니 아무리 믿을만해 보여도, 쉽게 믿으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머지도 이마트부터 시작해서 CU, GS25 등의 대기업들, 그리고 프랜차이즈 카페들과 거래를 했는데도 그 꼴이 났다…

실제로 하루인베스트를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결과가 많이 뜨지는 않는다.
몇몇이 후기를 쓰고 있는데 칭찬 일색이고, 어떤 분이 2년간 잘 쓰고 있고 꼬박 이자가 들어오고 있다는 후기를 올리면서 텔레그램 방을 개설해서 사람들을 모으고 있었다.
뭔가 더 의심스러웠지만…
투자라는 건 어느 정도는 리스크를 감안할 대담함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래서 계좌를 또 개설했다.
하루인베스트의 단점은 코인간 트레이딩은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USDT만 예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전송하는 데 수수료가 많이 들어서 비트코인을 출금하는 방법은 잘 쓰지 않는데. 이 부분이 좀 아쉽다.
수수료가 저렴한 리플을 출금해서 리플 매도 후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방법이 제일 좋은데..
하지만 그만큼 이율을 많이 주니까 좋은 것 같다.

먼저 계정을 만든다. 하루인베스트 어플을 다운받고 접속.


이메일 주소로 가입한다.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들어가면, 먼저 이메일 인증을 진행.
이메일로 confirmation mail을 받으면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이메일 인증이야 어렵지 않지.




문제는 여기부터다. 하루인베스트를 이용하려면 다른 거래소처럼 KYC 인증이 필요한데 하루인베스트의 다른 점은 '거주지 증명'까지 해야한다는 것이다.
신분증 인증에 추가적으로 거주지 증명이 필요해서, 신분증이 두 개가 필요하다.
나의 경우 주민등록증이 본가에 있어서 운전면허증만 가지고 다니는데, 그래서 거주지 증명이 어려웠다.
운전면허증으로 신분 인증을 먼저 했더니 거주지 등록에 사용할 신분증이 없었다.
여권이 있지만 여권은 신분 인증에만 사용 가능하고, 거주지가 명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거주지 증명은 불가능하다.
이런, 여권으로 먼저 신분 인증을 하고 운전면허증으로 거주지 증명을 했어야 하는데.

그럼 그 외 거주지 증명을 위해 사용 가능한 서류는 뭐가 있을까?
하루 인베스트에서 말하기로는 신용카드 명세서 , 정부에서 발급한 거주증명서, 각종 공과금이나 세금 고지서 등등..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요즘 신용카드 명세서나 공과금 명세서를 지로로 받는 경우가 어디 드문가... 보통 카카오톡 알림이나 e-mail로 받지 않나?

증빙할 만한 문서를 이리 저리 생각해보다가 결국 주민등록등본을 뽑았다. 너무 거창한데(?) 싶은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주민등록등본 말고는 도저히 떠오르지가 않았다.

그런데...!
실패했다.
주민등록등본이 원래 거주지 증명을 위한 문서이니 당연히 통과일 줄 알았는데-

게다가 재시도를 하려 하니 어플이 오류가 난 건지 몇 번이고 해도 오류가 났다.


신원 인증을 다시 진행하려 하는데 아무리 해도 어플이 말을 안 들어서, gender를 바꿨더니 넘어가졌다.ㄷㄷㄷ 성전환해버림.


Gender가 바뀐 상태에다가 결국엔 문서 인식도 제대로 안 되길래, 결국 하루인베스트에 메일을 보냈다.
담당자가 메일로 라이브챗을 요청해서 라이브챗 시도.
이미 밤이 늦은 시간이었는데… (11시가 이미 넘은 시간)



뭔가 어플 상 오류 + KYC 인증 업체의 인식 오류가 결합된 복잡한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문제의 원인을 간략히 써보자면

1. 신원 인증(신청자 데이터) 때 넘어간 gender가 리셋이 안 됨
2. 주민등록등본 상 세대주가 내가 아닌데 세대주를 '본인'으로 인식해서 오류가 생김

담당자가 신원 인증을 여권으로, 거주지 증명을 운전면허증으로 하면 될 거라고 해서 도움을 받아 탈퇴 후 두 번이나 재가입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신원 인증(신청자 데이터)에 계속 문제가 있었다.
이 때 문제는 아무래도 KYC 업체에서 내 이메일주소를 가진 사람 = 잘못 저장된 '본인'으로 계속 인식하고 있는데 새로운 정보로 치환이 되지 않는 문제였던 것 같다.

그래서 결국 담당자의 마지막 solution은 새로운 이메일주소로 가입하면서 신원 인증을 여권으로, 거주지 증명을 운전면허증으로 하는 방법이었다.
잘 사용하지 않는 이메일주소지만 결국 이걸로는 제대로 승인이 났다.
사실 한 번만에 승인이 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내가 여권을 제대로 찍지 않았기 때문.
여권은 사진이 나온 한 페이지 말고, 펼쳐진 두 페이지 (서명란이 있는 페이지까지) 를 네 모서리가 다 나오게 찍어야 한다.

하아..몇 시간이나 소비했는지, 하루인베스트 이놈.
그런데 고객센터 직원분이 너무 친절하고 자기 일처럼 해주셔서 너무 감동이었다. 이런 거 잘 진행 안되면 답답할만도 한데 하나도 답답하지도 않을만큼 친절했다.
상담원 칭찬하기가 있다면 적고 싶은 마음... 이름은 Alex에요! 혹시나 보신다면~!

어쨌든 힘들게 힘들게 만든 하루인베스트이므로...빨리 비트코인을 옮겨서 스테이킹을 시도해봐야겠다.

비트코인은 송금 수수료가 쎄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방법이 한 가지 있는데, 다음 포스팅으로 올릴 생각.
그리고 하루인베스트에 어떤 상품들이 있는지도 리뷰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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