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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여행/코인투자

[코인] 트래블룰이 뭐지? 지난 금요일 3/25 부터 시행!

by 린고_ 2022. 3. 28.

트래블룰, 3/25부터 시행.

트래블룰이 뭐야?

 

트래블룰 - Travel rule - 은 ‘코인이 어디서 들어오고 어디로 나가는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규칙을 말하며, 3/25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트래블룰이 적용되면 코인 투자자는 업비트나 빗썸, 코인원 등의 가상자산 거래소에 보유하고 있던 코인을 다른 거래소나 메타 마스크, 팬텀 등의 개인 암호화폐 지갑으로 바로 바로 옮기기 어려워진다.

이 규칙을 시행하는 이유는 불법 자금세탁을 방지하고 테러자금을 추적하기 위함이며,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에 따라 모든 가상자산 사업자에 적용된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에서 권고한 자금 추적 규제라고 하는데, 나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라는 게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하긴 자금 세탁이 어마어마하게 되고 있다고 하니 감독기구가 있어야 될 것 같기는 하다. 마피아나 테러 조직이 자금을 사용하려면 투명하게는 돈을 모으거나 쓸 수 없을 테니...

 

어쨌든 이 트래블 룰이라는 규제에 따라 각 거래소는 코인을 보내는 사람(송신인)과 받는 사람(수취인)의 개인 정보(이름, 지갑 주소 등)를 파악하고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만약 신원 확인이 되지 않는 거래가 있다면 거래소에서 제한한다.

적용 대상은 가상자산 금액을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경우이다.

금융정보분석원장이나 수취하는 쪽의 가상자산사업자(거래소)가 요청하는 경우, 송신하는 거래소는 요청받은 날로부터 3영업일 이내에 가상자산을 보내는 고객의 주민등록번호 등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송신인과 수취인의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원활한 입출금을 위해서는 거래소끼리의 협업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한 시스템이 ‘트래블룰 솔루션’이다.

 

코드(CODE)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 양대산맥

 

업비트를 제외한 코인원, 빗썸, 코빗끼리는 코드(CODE)라는 합작 솔루션을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에 업비트까지 같이 하자고 했지만, 업비트는 따로 나와서 독자적인 솔루션을 도입했는데, 두나무 자회사 람다256이 개발한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 가 그것이다.

코드와 베리파이바스프 양 사가 두 솔루션을 연동하겠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한 바 있지만 지연되어, 다음달 24일부터 가능하다.

 

거래소끼리는 거래소가 알아서 잘 해결하겠지만 (그래서 별 걱정 없지만) 많은 투자자들의 걱정은 바로 메타마스크 같은 ‘개인 크립토 지갑’으로의 입출금인 듯 하다. 크립토 지갑은 원래가 익명성이 보장되는 지갑이라 신원 정보 확인이 불가능한 지갑이 많다.

최근에 클레이튼 등을 이용한 NFT 와 디파이 투자에 뛰어든 투자자가 많아서 크립토 지갑 입출금 수요가 늘어난 상황이라 다들 당혹스러워하는 듯.

나는 메타마스크 계정만 있고 사용은 하지 않고 있어서 다행(?)

 

빗썸과 코인원은 이미 1월부터 내부 방침에 따라 크립토 지갑으로 입출금을 막아왔다고 하고, 업비트의 경우 개인 크립토 지갑 주소를 화이트리스트처럼 등록하게끔 해서 사용 가능하다.

 

국내거래소의 경우에는 캐셔레스트, 고팍스 등이 VASP를 등록 해 놓았으므로 사용가능하다고 한다.

하루인베스트도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오늘 출금하려고 보니 아직 안 되는 듯.

 

해외거래소의 경우 바이낸스, 비트맥스, OKX, 크립토닷컴, FTX는 순차적으로 입출금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크립토닷컴을 사용하는 나로써는 빨리 이 서비스가 오픈되었으면 좋겠다.

 

이 트래블룰이 시행되면 이제 세금 이슈가 생기게 된다.

마치 은행과도 같이 추적관리가 가능하므로, 우리가 지금 은행에서 드는 예/적금으로 얻는 쥐똥만한 이자에도 세금을 부과하듯이, 내가 코인으로 차익이나 스테이킹 이자를 받게 된다면 그 이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할 것이다.

그래서 25일 이전까지 나도 해외 거래소로 코인을 보내놨어야 하나 싶지만 어차피 내 총 자산의 3프로도 안 되는 금액만 코인에 투자 중이기에 너무나 소액이라-

그냥 국내 거래소에 놔두기로 했다. (사실 더 사고 싶었는데 돈이 없었다)

큰 돈을 굴리는 사람들은 미리 미리 해외 거래소로 이전한 것 같다.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 자산 이득은 5천만원까지 비과세라는 공약을 걸었으나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제발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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